입시에 대한 생각

구글 입사

사과쿵 2016. 3. 28. 19:17

부모님들과 얘길해 보면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자녀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합니다.


분명 구글보다 좋은 회사가 무척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좋은 회사가 많지 않아서
매주 금요일 하루는 하고 싶은 코딩을 개인적으로 할 수 있다고 들어서
구내식당이 여러 개 있고 메뉴가 한결같이 대단하다고 들어서
연봉이 장난 아니어서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그리고..
대한민국에 있지 않아서.


대한민국에 없다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척도가 될 줄은 몰랐지만
애가 커서 대한민국에 없길 희망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혼나 가면서 C언어를 배웠고
방학이면 대학생 형, 누나와 함께 이후 과정들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아이폰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서
초등학교 졸업 전에 앱을 2개 등록했습니다.


매주 1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자신이 푼 모든 문제들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1년째 온라인 영어회화를 듣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 기회가 오면
당연히 영어로 작성하게 할겁니다.


우리 애가 구글에 입사 지원을 하면
우리 애의 페이스북을 보게 될거고
영어가 된다면, 입사에 문제가 없어야 됩니다.
벌써부터 입사 지원자의 SNS 활동을 분석해서
자신의 회사와 어울리는지, 충분한 능력이 되는지.. 많은 것들을 검증합니다.


제가 우리 애들에 대해 세운 계획들이
100% 되리라고 장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언저리까지 갈 수만 있다면
구글이 아니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게 모든 부모님들의 바램일 것입니다.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하지만
그 언저리에만 가도 되지 않을까? 그러면 미래는 보장되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은 구글을 보낼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더 좋은 것을 찾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