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서울 대학을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전공 선택
올바른 전공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똑똑한 학생이라면 의치한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지 않을까요?
자녀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업과 관련된 책자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관심 학과의 대학생이나 학부생과 접촉해서
해당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렇게 하지 못하고
한다고 해도 그것이 "올바른 전공"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저 또한 우리 아들에게 올바른 전공을 찾아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모든 이공계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전공 선택은 중학교 3학년이 가장 좋고
아무리 늦어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는 결정되어야 합니다.
목표가 인서울 대학교라면 말이죠.
2. 전공 비교과
전공을 선택했다면, 그에 따른 학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교내에서 실시하는 관련 대회에 참가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습득합니다.
저학년은 참가에 의미를 두고, 고학년이 되면 어느 정도의 수상도 해야 합니다.
정성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적이 향상되는 것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두 번째로 교내에 관련 동아리가 있다면 가입합니다.
가입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자율 동아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힘이 들긴 하지만, 동아리 창설과정에서 리더십을 비롯한 다양한 인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아봅니다.
쓰레기를 갖다 버리고 교통안전 등의 봉사활동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자율 동아리는 인원만 모집할 수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지만
적절한 봉사활동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찾을 수 있다면 혹은 만들어서 재능기부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성실함을 증명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준비하면 더 좋습니다.
네 번째로 전공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합니다.
가령, 프로그래밍이라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준비합니다.
아니면 대학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당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의지를 서류로 준비하면 됩니다.
공블러에서는 해당 학교의 대학생이 하루 동안 학교탐방을 도와주는데
참가비 5만원으로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다섯 번째로 아주 가벼운 관련서적부터 시작해서 매월 1권 이상의 독서를 기록합니다.
매번 전공 관련된 서적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그래밍과 인문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전공이 아니어도 연관을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있고, 모두 가능합니다.
좀 길어졌는데, 처음부터 네 번째까지를 비교과에서는 창의적체험활동,
다른 말로는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라고 부르고, 마지막은 독서활동입니다.
비교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들로
다섯 가지를 모두 전공 관련된 내용들로 채울 수 있다면, 어딘들 못가겠습니까?
3. 내신 준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적으로 가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교과 항목만큼 중요합니다.
창의적체험활동에 포함된 자동봉진의 한 가지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1등급이나 2등급으로 내신을 유지하면 더 좋을까요?
당연한거 아닐까요?
1등급이 제일 좋고, 2등급이 그 다음이고, 3등급은 그 다음입니다.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보는 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공 적합성을 준비하면서 내신도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이 없어서 제 아들에게는 공부를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아들은 성적표 갖고 오지 않습니다.
그냥 수업 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기로 약속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신은 전공 적합성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려고 한다면 수학은 반드시 잘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것은 논리적인 사고력을 배운다는 말과 같고,
수학을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안되면 입학사정관을 설득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1등급이나 2등급을 맞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성적이 좋으면 됩니다.
전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전공과 관련된 과목에 대해서는 두드러진 내신을 유지해야 합니다.
4. 소논문 준비
전공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했다면
얼마나 준비했는지 소논문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고, 그럴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고등학생 수준에서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주제를 선택한다면 충분합니다.
의외로 어른들이 놓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성실하고 진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면 됩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느낀 점도 많고 얻은 것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면 최상입니다.
5. 학교 및 학과 선택
지망하려고 하는 학과가 있는 학교를 선택하고,
서류 및 면접에 대한 비중을 확인합니다.
6장의 원서를 쓸 수 있는데,
모두 다른 학교에 쓸 것인지
같은 학교에 여러 장을 쓸 것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상향지원이니 하향지원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개인의 성향이니
여기서 논의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6. 결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갔으니
다른 전형으로 지원한 동기보다 앞서 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몇 년 동안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준비했으니까 말입니다.
좋은 대학에서 리더가 되고
좋은 회사에서 리더가 되고
행복하게 평생을 살 수 있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